방명록

 개인 잡기장에 무슨 방명록이냐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만, 혹시 이곳저곳에서 쓴 리플을 보고 들어오실 분이 있을까봐 작성합니다. 저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완벽한 듣보잡이니 악플을 다실 분도 없겠지만 만약 남기시더라도 근거를 제시해주세요. 아니면, 저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두번째로 등록시간을 연장합니다. 20010년 말에서 2012년 말로..

왜 그리 난리들이냐고?

글쎄, 뭐 그런 거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특히 심하게 구는 친구들은 군대를 다시 가야 한다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받아들이는 것 아닐까?

당분간 이쪽 블로그 사용을 중단할까 한다.

제목대로 한동안 이글루스를 쓸 이유는 없을 듯하다. 시들해진지도 사실 오래 되었고, 따로 블로깅하는 취미도 없으니 이상할 건 아닌 듯하다. 나름 의욕적으로 뭔가 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건 나중의 숙제 또는 그냥 잊혀진 프로젝트로 전락할 것 같다.

너무 관리를 안 해서 여기 방문하실 분도 없을 듯합니다만, 혹시 이 글을 보신 분이 있다면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글루스에 다시 글을 쓸지 몰라도 지금으로선 당분간 그럴 맘이 없군요. 제 뜻과 비슷했던 분이든 아니었던 분이든 찾아주셨던 분 모두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2012년 10월 10일 잡담 세상의 창 또는 색안경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이 낫지 않겠나"

자기 처지에서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겠다만, 저 말에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권이 없는 내각책임제의 대통령이나 국왕이라면 모를까, 자기 정책을 펴나가야할 국정책임자가 그럴 수 있을리가 없잖아. 


하긴 나도 신문지 쓰던 시절에 생긴 습관이 아닌가 싶기는 하다. 그때는 그런 이유 때문에 수세식 화장실이 인기 없었다지. 그런데 수압이 약한 곳이 많아서 휴지를 넣지 말라는 말이 많기는 한데, 저 휴지회사 말에 따르면 그렇다해도 문제가 없는 듯하다. 지하철에서도 시범삼아 치워본 적이 있다면, 더욱 그런 것 같고. 뭐니뭐니 해도 다른 나라에서 그렇지는 않다는데 동감. 무지 역겨워 보이기는 할 거다. 위생상 문제도 정말 있을 것 같고.


그야 뭐, 문제가 많을 수 밖에. 이제는 점점 약화되고 있다지만 한때 대차게 높았으니까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지. 이런 때에 '대중문화매체 검열' 등으로 나가는 극단적 페미니즘이 성장할까, 위축될까? 겉으로는 강화될지 몰라도, 속으로는 엄청나게 욕먹겠지. 금주법 시대 여성 금주 운동가 같은 위치가 아닐까? 사실 금주법이 제정되는 데에는 당시 미국 여성계도 꽤 노력했다는 모양이다. 어쩐지 얘기가 기사하고는 상관 없는 방향으로 갔군.

지난 역사에서 시스템 및 환경 결정론 주장의 문제 잡다한 취미

 - 박정희가 경제개발에 아무 공이 없다고 주장할 때 논거 중 하나가 당시 상황에서 꼭 그가 아니더라도 개발을 이끄는 그런 자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시대환경의 '꼭두각시'였다는 말인 듯하다. 

- 역사를 설명할 때 당시 시대환경이나 시스템을 거론하는 것은 당연하고 의미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개인의 의미를 너무 낮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6-70년대 경제개발 때 박정희 개인의 의미도 없지는 않다는 것. 좋든 안 좋든 말이다. 아니, 뭐 개인이란 의미를 다 뺄 수가 없는 게 맞지 않나, 나야 그 양반 공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본다만.

- 사실 1달 전인가 이 일로 친구하고 좀 얘기를 해 본 적이 있다. 술자리서 였는데 술이 들어가다 보니 말이 조금 커졌다. 얘기를 듣다 보니까 그쪽 언저리에서 위에서 쓴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렇게만 설명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기독교계의 줄서기를 보고 든 딴 생각 세상의 창 또는 색안경

기사링크

 그러니까 목사들이 박근혜 후보한테 정치적으로 줄 섰다는 얘긴데, 뭐 미국 쪽에는 꽤 강력한 표심이 될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정작 내가 든 생각은 따로 있으니, 이번 미국 대선에서 롬니가 된다면 대체 저 양반들은 뭐라고 할까? 좀 심하게 말해서 미국판 통일교인(뭐,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몰몬교도인 롬니가 되면 저 보수적인 목사 양반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정말 무척 고민되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천조국 대통령한테 뭐라고 하기가 참으로 힘든 양반들이니까. 그냥, 설교단에서 헛된 이단에서 빨리 깨어나도록 하소서 정도나 하겠지.


 P. S : 개인적으로 목사가 공무원도 아닌데 중립을 지킬 필요가 있냐는 생각은 든다. 노조는 정치지향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종교가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좀 그렇긴 하지. 물론 우리나라 기독교 같은 경우는 뭐, 목사가 왕인 느낌이 강해서 아무 말 안 하는 것이 나을지는 모르겠지만.

NL의 심성을 생각해 봤다는 글을 보고 떠오른 생각 머리에 떠오른 생각

capcold님이 이런 글을 최근에 썼다. 링크

그걸 보고 불현듯 떠오른 생각.

일단 저 글의 전문을 게제한다. 옮겨도 좋다는 분이니까.

NL 단상

!@#…생각해볼수록 NL계열(또는 주사파, 경기동부, 기타등등으로 호칭되어온 정파의 지지자)의 강점과 치명적 결점은 하나에서 나온다. 바로 ‘사람들 사이 보이지 않은 끈끈한 그 무언가에 대한 애착’.

그게 대인 차원에서는, 의리나 인정 등으로 부르는 것으로 발현되며 사람들을 정 넘치게 대하여 매력으로 끌어들이고, 핍박받는 약자들에게 사심없이 달려가 공감하며 같이 매맞아주고 뭐 그런 미덕을 발휘한다.

그런데 이 미덕은 scalability가 너무 안 좋다. 같은 속성이 이념이나 제도 차원으로 올라가면… 총체적 난국이다. 이념 차원에서는 끈끈한 민족애를 상상하며 반미자주 한민족 대동단결 주체사상 그런 쪽으로 빠져버린다. 제도 차원에서는 숭고한 대의(즉 숭고한 대의를 추구하는 끈끈한 우리편의 패권)를 위해서라면 민주제의 기본 절차 따위는 가볍게 악용하거나 위반. 끈끈한 우리들, 조금씩 신세지고 좀 위반해도 서로 퉁치면 될테니 너희가 좀 손해봐도 그러려니 하길. 그걸 반대하면 ‘우리편이 어떻게 그럴수가… 너님은 내부의 적’인거다.

…쓰다보니 NL계열에서 좀 더 강하게(여하튼 사회운동을 하고 나서겠다는 이들이다보니) 발현될 뿐, 한국 문화 전반의 경향성이잖아 이거. 아, 그래서 NL계열들이 우리 사회에서 쉽게 매력을 발휘하는건가.


PS. 함께 읽어보면 재밌을 것들
[탐구] 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MLB파크/딴지일보)
통합진보당, 반복되는 파국의 이유는 (미디어스)

– Copyleft 2012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부디 이것까지 같이 퍼가시길]



한국이 공적인 것보다 정을 꽤 강조하는 편이니까 나름 설득력은 있는데 나는 좀 다른 것도 있지 않을까 했다. 사실 의리나 인정이나 하는 게 공적인 의무나 권리를 넘어선 남의 호의에 기대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만,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감정이기는 하다. 연대니 협동이니 하는 덕목도 그런 감정의 연장선이니까. 즉, 어떻게 보면 의리나 호의로 넘을 수 없는 한계선을 정하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물론 본문에서도 썼듯이 정이나 의리가 자체 한계가 있기는 한데 적어도 민주적 절차나 저작권 같은 것을 어겨서는 안 되는 강력한 심리적 제한이 있었다면 이렇게는 안 되었겠지. 그러니까 저 사람들에게는 그런 제도나 이념이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될 것 같다. 민주적 제도를 지키면 좋겠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버릴 수 있는 존재로 말이지. 그게 아니면, 지금이 무슨 일반적인 민주적 제도를 유지할 수 없는 극한상황이라고 본다던가... 저 사람들 정서를 생각하면 정말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의리니 인정이니 하는 덕목의 한계도 물론 있겠지만 저쪽 양반들에게 민주적 제도나 저항감을 어기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많이 적다는 이유가 더 크지 않나 추측해본다. 


블로그를 어찌 할까나 익숙한 일상

 머리 속으로는 그럭저럭 글을 잘 쓰는데 실제 글로 옮기려면 너무나 귀찮다. 그냥 쓰다 보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고. 애시당초 블로깅을 한다는 게 그래서 맞지는 않지만, 트위터 같은 것은 어째 더욱 싫다. 페이스북은 좀 써보고 있지만, 이건 뭐, 완전히 흥신소라 그냥 글을 막 쓴다는 게 어렵기도 하지.

 원래 잘 쓰지 않는 블로그지만 그냥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여기는 지나간 내 생각의 흔적 정도로 남지 않을까 해. 생각의 흔적 정도라면 그리 많은 것이 필요 없기도 하고.

8월 27일 잡담 (뉴스거리) 세상의 창 또는 색안경

- 카가와 신지 퍼거슨 감독 발음 어려워 기사링크

요새 일본하고 감정 안 좋으니 답글이 비아냥 조인건 알겠지만 퍼기 경의 강한 스코틀랜드 억양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으면 그게 놀라운 거다... 영어 듣는 귀가 그 동네 네이티브급이면 모를까. 왠만큼 영드를 그냥 알아듣는 사람도 퍼거슨 감독 발음은 그냥 알아듣기 힘들껄?

- 아는 분 트위터에서 이런 포스팅을 봤는데 링크

내가 좀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선의가 있었음이 분명하니 결과는 비웃되 사람을 비웃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말인데, 솔직히 복잡하다거나 가치판단이 갈릴만한 사안도 아니고 성인급의 판단이라고 하기에 좀 많이 곤란한 사건이라(자신이 그런 프레스코화를 복원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 자체가 너무 이상하잖나...) '주책'이라고 쓰는 게 무리는 아니지 않을까 한다. 조롱이라기 보다 그냥 현상묘사에 더 가깝지 않을까나? 

요즘 이글루스에서 난리가 났다는 글을 우연히 봤는데... 머리에 떠오른 생각

링크

 개인적으로 저 글에 그리 화가 나지는 않았지만 좀 씁쓸하기는 했다. 사실 나도 저 '안여돼'에 속하기는 하니까. 안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패션센스 같은 것은 100만광년 밖으로 날려보낸 인간이 맞고. 그저 아예 신경을 쓰지도 않으니까 화낼 일도 없다는 말이 맞을 거다. 

그런데, 내용 자체는 다소 짜증나고 옹호해줄 마음은 없지만 원래 밖으로 내놓을 생각이 없는 찌질한 열폭성 글이었다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 그럭저럭 덮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사실 저런 개인의 주관이란 게 다른 사람 보기에 굉장히 저열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상당히 괜찮을 사람일지라도 표리부동하거나 어이없는 짓을 할 수 있는데, 적어도 자신의 한계를 성찰하고 외부로 드러난 것에 사과하고 있으니까. 농담 아니고 저런 말을 해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별 죄의식을 안 가지는 사람 많다. 일단 외출할 때 가꾸지 않는 것을 예의가 없다고 보는 한국 사회(상당히 퍼진 인식 아닌가)의 시각에서는 말이다...

 그리고 밖에 드러난 것을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글 쓴 것 자체에 대해서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맞을 수는 있다. 뭐, 인종차별적 얘기라는 평가도 있으니 시각에 따라서 그 정도로 심각한 사안인지도 모르지. 하지만, 원래 일기 수준으로 끝날 시시껄렁한 히스테리 폭발이라는 정도는 다들 어느 정도는 한다. 뒤에서 남 흉보는 게 나름 이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사실 멋진 짓은 아니지만 스트레스 푸는 차원에서 하잖나. 그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정한 정도를 지켜면 되겠지. 내 생각에 저 글을 쓴 저자는 후속대응을 볼 때 그 정도는 하는 것 같다. 

P. S : 그런데 보고 있으면 홍어타령이나 운지천 소리를 하는 양반들도 저 글을 열심히 비웃고 가던데, 그런 걸 보면 인간이 원래 표리부동한 존재이기는 하다. 지역차별성 '드립'은 괜찮고 외모 차별적 글은 매우 쳐야 한다라... 뭐, 기준이 다르기는 다르지. 둘 다 인권면에서 볼 때 공정하지 않겠지만...

P. S 2 : 그러고 보니까 나에게 저런 테러성(?)으로 다가오는 것이 기독교의 노방전도 아닐까 싶은데(아직도 지하철 같은데서 가끔 하잖나) 나는 그걸 상당히 싫어해서 지하철 칸을 옮겨다니다가 짜증나면 피곤한데도 역에서 내려버리기도 한다. 이건 많은 사람들이 민폐라고 인정해주는 행위이기는 하지만, 기독교도 처지에서는 볼 때 싫을 수는 있어도 그렇게 짜증난다고 드러낼 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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