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개인 잡기장에 무슨 방명록이냐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만, 혹시 이곳저곳에서 쓴 리플을 보고 들어오실 분이 있을까봐 작성합니다. 저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완벽한 듣보잡이니 악플을 다실 분도 없겠지만 만약 남기시더라도 근거를 제시해주세요. 아니면, 저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킨을 바꿔봤습니다. 답글이 워낙 깨알만하게 적혀서요.

한국에서 피겨스케이팅을 한다는 것 잡다한 취미

기사링크
 
따로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사실 누구나 느끼고 있겠지만 김연아는 한국이란 곳에 어쩌다 떨어진 외계인 + 한국 엄마의 죽자사자 지원이 결실을 맺은 드문 케이스일 뿐이다. 일본처럼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선수가 네 다섯명이나 되는 안정된 저변이란 없다는 얘기다. 나름 재능을 인정받고 죽어라 연습했고 집안의 지원이 있어도 그파 출전은 커녕 그랑프리에 나가기도 어려운게 한국의 현실이다. 김연아는 화려하고 천재적이고 세계 톱이라지만 그냥 평균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아웃라이어일 뿐. 척박한 풍토에 엉망인 현실까지 극복할 수 있는 1% 미만의 천재였을 뿐이다.

뭐라고 성토하고 싶은게 아니다. 그냥 현실은 현실이라는 거다.

P.S  95년 월드(세계선수권) 여자 피겨 싱글 우승자는 중국의 천 루였다. 천 루가 우승한 것에는 이런저런 말이 있지만 어쨌든 당대 톱 스케이터에 속한 사람이다. 놀라운 건 이 사람이 은퇴한 뒤 3년 뒤 중국 피겨협회가 천 루한테 국내 대회(한국으로 치자면 전국 체전급)에 나와 달라고 한 것이다. 그만한 사람이 달리 없으니 후배가 배울 수 있도록 나와 달라고 한 것인데 천 루는 그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래 아마에서는 은퇴한지 3년만이다.

사실 한국도 이와 비슷하다. 중국은 그나마 그 후 페어에서 잘 나가고 있지만 한국은 그것도 아니다. 중국은 지금도 그랑프리에서 뛰어다니는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천 루와 마찬가지로 김연아가 은퇴한지 꽤 지났더라도 프로에서 뛰고 있는 상태라면 국내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할까? 그럴리가 없잖아. 그파와 월드는 물론이고 세계수준을 압도적인 능력을 자랑하는 김연아가 2-3년 정도 흥행위주의 프로에서 지내냈더라도 국내대회는 우승할만 하다. 한국은 그 정도 수준이라는 거다. 물론, 김연아는 치트에 가까운 선수니까 그냥 비교는 좀 어렵겠지만.

거대 유조선 Knock Nevis 선박취미

- 세계에서 가장 긴 배라고 합니다.

- 1979년에 일본 스미토모 중공업에서 건조했고 무지하게 큰 배라 그런지 원래 이름이 Seawise Giant였습니다. 이후 이름이 Happy Giant, Jahre Viking을 거쳐 현재의 Knock Nevis로 바뀌었습니다.

- 크기를 비교해 둔게 있더군요.
총 길이 458미터 입니다. 세계최장이고 크기로도 5번째 입니다. 보시다시피 군함으로써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이나 다른 거대 유조선, 화물선 등도 능가해 버리죠.

나름 쓸모가 있으니까 만들었겠지만 크기 때문에 써먹기 쉬운 배는 아닙니다. 흘수가 워낙 깊어서 웬만한 항구엔 들어가지도 못하고 영국해협도 지나가지 못합니다. 일단 자연적인 해협도 못건너가는 상황이니 운하도 안될 것 같군요. 흘수는 26.4미터라고 합니다.

최고속도는 13.5노트로 현대 선박치고는 무척 느리죠. 보면 유조선이나 벌크 화물선은 그리 속도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듯 합니다. 컨테이너선은 속도가 빠른 편이더군요. 도표에 나와있는 배 중 Emma Maersk는 컨테이선에서 가장 큰 배인데 속도가 29.4노트 입니다. 아마 컨테이너에 싣는 물건은 제 때 팔아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합니다. 벌크화물(원료나 곡물)이나 원유라면 꼭 그럴 필요는 없나 보네요.

- 유튜브에 오른 동영상을 보면 이란-이라크 전쟁 때 피격당해 배가 홀랑 타버린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키를 보니 호르무즈에서 손상을 입었고 전쟁 끝날 무렵까지 브루네이에 계류되어 있다가 싱가포르에 가서 수리받고 91년에 다시 취역했다고 합니다.

- 지금은 이 배를 굴리는게 별로 경제적이지 않아서인지 해상 유류탱크로 쓰고 있다고 하네요. 하긴 아직은 배라기보다 고정시설 같은 느낌을 주는 물건 같습니다.

- 그냥 생각이지만 현존하는 배 중에 나름 SF적 크기를 갖춘 물건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런 세계에서야 킬로단위로 놀기는 하지만 그냥 비교척도에 어떻게든 들어갈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요.

- 끝으로 유튜브 동영상 입니다.

아니 왜 이제와서? 잡다한 취미

일단 기사링크
 
포스트시즌 사인 훔쳐보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기아가 코시 1차전에 SK가 꼼수를 쓴다고 했고 코시 끝난 직후 나온 기사를 보면 달감독(김경문)도 그런 심증을 갖고있었던 모양이다. 애초에 기아가 그런 문제제기를 한게 두산 쪽에서 흘러나온 말이 있었던 모양이니까. 김성근 감독이 저런식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거라면 그러려니 할 수 도 있지만 도대체 1주일이 된 상태에서 저런 말을 하는지 좀 이해가 안간다. 달감독처럼 화딱지가 날만큼 연패해서 끝난 것도 아니고 정말 아깝게 졌다고도 할 수 있는데 코시 끝난 직후도 아니고 이제와서 그러는지. 

김감독이 야구 밖에 모르고 승부욕이 너무할 정도로 넘친다는 것까지는 좋다만 저런 말을 하면 신경전을 떠나 좋은 말은 분명 못듣겠다. 피해의식이 심하다는 말을 들어도 수긍이 갈 정도... 쩝. 

P.S : SK나 김성근 감독 좋아하는 사람이야 피해의식 얘기 나오면 언짢아 할지 모르지만 저 영감님이 저런 말 하는게 꽤 자주 있으니.. 재일동포 출신이라 비주류였고 힘들었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이제는 '야신'이란 별명을 두고 뭐라 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인정받는 감독아니던가. 조금은 여유를 가져봐도 될 것 같은데.

이 양반도 세상을 떠났군. 세상의 창 또는 색안경

박통의 최측근이었던 이후락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링크

나야 70년대를 경험한 적이 없으니 말만 들어본 거지만 그렇게 강한 권력자였던 사람이 왜 전혀 들어볼 수도 없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고딩 때 국민윤리 선생이 박통 죽은 뒤에 모든 걸 버리고 도자기 굽고 있다고 얘기해 준 적이 있긴 했지만. 세간에선 그렇게 물러난 그를 모든 욕심을 버린 훌륭한 행위라고 칭송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후락에 비교해 정계복귀를 선언한 DJ를 비난하는 얘기도 들어봤고..

정확히는 권력 주위에 어떻게든 붙어있으면 위험해서 그런게 아니었나 싶다. JP도 80년대 초에 눌려있었지만 결국 할 거 다 하지 않았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후락은 정치적 세력이 그리 없는 반면 박통과의 관계는 깊으니 제거대상에 확실히 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이런저런 뒷공작을 꾸며본 인간을 그냥 냅뒀다가 뭔 일 당할지 모르니까. 

생각해보면 내가 태어나지 않았거나 아기였을 때 활동한 사람들은 계속 퇴장하고 있다. 10여년만 있으면 적어도 내가 10대 때 활동했던 사람들이 원로 취급을 받고 있을거다. 그렇게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나름 생각해볼 수 있는 범죄사례 세상의 창 또는 색안경

보험사기범을 잡았다는데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은 사건이었다고 한다. 링크

소시민이 범죄 저질러서 횡재할 망상을 꾼다면 대략 이런 내용일거다. 액수가 그리 큰 것도 아니고, 공소시효만 끝나면 대충 스리슬쩍 넘어가버릴 수 있는 일이니까. 물론 이것보다 좀 더 티가 안나는 정교한 방법을 생각해내면 더 좋겠지만, 이 정도 액수 사기치는 걸 확실히 성공할 수 있게되면 더 큰 건에 손을 댈테고 결국 잡힐 것 같다.


국회가 하는 짓이 맘에 안들어도 할 수 없고 국회의장은 무지 강해졌다 정치적 편견

- 사법부가 일사부재리 원칙이나 재투표 정도는 침해해도 국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으니.. 적어도 지금까지 국회에서 벌어진 온갖 소란,폭력, 의사결정과정의 문제 정도는 국회의장이 통과만 시키면 상관없는 일이라는 얘기다. 게임의 룰이 그렇다면 국회에서 '토털 워'를 벌여도 별 수 없는 거지. 뭐. 그 정도 위법은 알아서 하라는데.

- 그나저나 국회의장의 힘이 막강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해도 법이 통과된다면 국회의장이 입법수장이요 어느정도는 초법적 권한을 가졌다고 하지 않을 수 없잖아. 대통령을 세우지 못해도 국회의장을 세우면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국회의장 선출은 어떤 과정을 통해 하는 거더라?

문득 망상이 하나 들었는데... 머리에 떠오른 생각

- 언젠가 사법부가 귀찮아진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사법부의 권한을 크게 제한하는 법률을 통과 시킨다.(헌재 폐지나 전체 법관 수 절반 이하로 감축 등).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사 및 일부 판사는 한 편으로 끌어들인 상태.

- 검사가 시위에 나선 해직판사를 잡아들이고 판사가 전직동료를 유죄로 선고하는 세상이 온다.

- 국민은 사법부에 별 정도 없고 입법부가 입법행위를 아무 제한없이 벌이는데 익숙해서 그러려니 할 뿐. 이미 국회의원은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이상가는 불체포 특권을 가진지 오래.

- 이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이렇게 된다면 다시 독재라고 해도 무방하겠지?

지식인의 훈장질이라? 머리에 떠오른 생각

가끔 인터넷 세상, 그중에서도 블로고스피어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른바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훈장질을 한다고 비판하는 경우가 꽤 있다. 목수정 같은 사람을 두고 그런 말이 있던데 지식인 타이틀은 붙여준다고 해도 '훈장질'이라고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훈장질이란 건 자기 의견에 쉽게 반대를 들 수 없는 권위를 갖고 있어야 훈장질이 성립하거든. 목수정 같은 사람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의견을 내놓는건 얼마든지 욕을 먹을 수 있고 목수정이 욕을 하는 대상에 어떤 사회적인 압력을 가할 배경이 있는 건지 의문이다. 자기 입김이 미치는 대상에 한정해서는 훈장질이 성립하겠지만 인터넷에 글쓰고 훈장질이란 말을 들으려면 꽤나 사회적 힘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목수정이 그런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는 깜냥을 봐서는 앞으로도 어렵겠고. 뭐, 전여옥 여사만큼의 얼굴에 철판 깐 처세가 있다면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다만. 

미디어법 통과를 노통 탄핵이 통과 안된 것과 비교하는 분이 있던데... 정치적 편견

- 그 분 생각에는 둘다 말도 안되는 헌재의 삽질인 모양이다.

노통이 '선거법 위반이나 파면사유는 아니라'는 말을 들은 것과,

미디어법이 '절차상 문제가 있으나 통과된 것 못 바꾼다'는 얘기가 둘다 있어서는

안되는 얘기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노통을 싫어할 수 없는 것은 관두더라도 전자와 후자를 같은 레벨에서

얘기할 수 없다고 보는데... 후자는 입법 절차를 심히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전자는

그런게 아니잖아?

P.S : 그리고 노통이 헌재를 장악했다면 설마 행정수도가 자그마치 '관습법', 경국대전으로 부결되지는 않았을거다. 그 양반 생각에서 가장 난감했던 것도 그 부분.. -_-;;

P.S 2 : 뉴스기사를 보고 불편한 것은 헌재가 입법부에서 위법한 과정으로 통과된 법은 입법부에서 자율적으로 책임질 일이라고 했다는 거다. 그러니까 입법과정은 사법이 끼어들 이유가 없다는 것인데... 날치기를 하든 막말로 상대의원을 급습해서 다 때려죽이고 법안 통과시켜도 된다는 얘기가 되지 않겠나... 노통 탄핵이야 형량을 두고 벌이는 법리 논쟁이랄 수 있지만 이건 제도적 민주주의 틀을 논하는 훨씬 중대한 문제가 아닐까 한다.

P.S 3 : 원래 조용히 대충 쓴 글이었는데 그 포스팅을 쓴 블로거께서 이 글을 보신 모양이다. 생각이 다르지만 별로 거친 말을 안 쓴 것에 일단 감사드린다. 당연한 것일지 몰라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세상이니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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