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잡설 머리에 떠오른 생각

- 예전에 탄핵사건이 좀 지난 이후 생각해 본 것이 있는데 국회를 점거하는 행동에 대한 정당성이었다. 나야 탄핵을 반대했고 그 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국회를 점거하는 것이 절차적으로 정당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일에 대해 한나라당이 질서유지를 위한 당연한 행동이라고 하는 것이기는 하다. 물론, 점거는 그들도 쓰는 방법이니 진짜 중요한 건 질서유지가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 정족수를 넘긴 정당이 어떻게하든 자신들의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일 뿐. 다 아는 얘기 아니냐고? 맞다. 그냥, 내 스스로가 기억을 위해 쓰는 글이다.

- 이런 때야말로 "정치하는 놈들은 다 똑같애"라는 말이 퍼지기 좋은 시점이다. 국회 점거도 서로 뒤바꾸어 하는 것 같고, 폭력도 써주시고 하니까. 한나라당은 그런 모습을 최대한 노출시키기 싫어서 국회를 압박해 - 김형오 국회의장은 한나라당 소속 - 경위들부터 보낸 셈이다. 그래도, 참 치사하기는 하다. 협상하자고 해놓고 기습공격을 감행한다. 무정부 상태니 어쩌니 해도 아예 전쟁을 벌이고 있다.

- 개인적으로 난 법안처리는 분명 반대다. 다른 건 차치해도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법안중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안은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점거하고 있는 것도 호의적으로 보는데, 저 정도면 수단이 정당하다고 보기 곤란해도 인정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만약 국회내에서 각목이나 쇠파이프 들고 화염병까지 던진다면 분명 반대하겠지만.

-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건 국민의 의사를 제 때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기간이 잘 배치됐으면 하는 것이다. 말마따나 국회의원 선거가 올해 있다면 저렇게 극한투쟁이 벌어질까? 아니, 지자체장 선거라도 있으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하는 일에 대한 평가가 계속 이어진다는 게 정치인으로썬 큰 부담이겠지만 적어도 이런 밀어붙이기식 국회운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노통의 의견 가운데 가장 곤란한 것 1위를 다툴만한 게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일치시키자는 것이다.

- 각설하고, 예전에도 생각했지만 이 나라가 아르헨티나나 멕시코 정도 상태가 되는 것은 각오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1/4 오전 2시 추가 : 끌어내기 어렵다고 완전 무리수를 동원하고 있는 국회라... 경찰이 들어온다면 진짜 이승만 시대로 회귀다. '무술경위' 진압 사건을 좀 찾아봐야 겠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shock009.egloos.com/tb/2191846 [도움말]
  • MB악법, 무엇이 문제인가 : 10개의 궁금한 것들 2009/01/04 11:17 #

    한번 잘못 만들어진 법률은 독과 같이 우리 삶 구석구석을 파고듭니다. 국정원이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조중동이 방송을 장악하고, 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도록 만든 후 뒤늦게 법률을 되돌리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정부여당은 우리 미래를 좌우할 100여개의 법률을 아무런 토론도 없이, 많은 국민의 반대도 아랑곳없이 날치기로 통과시키려 합니다. 민변 변호사들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크게 후퇴시키고, 재벌과 조...... more

덧글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