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을 보고 그냥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기억(나름 19금?) 흘러간 추억들

- 대학시절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름 성인용으로 볼 수 있는지라 좀 가려두지. "금발 백인이면 거시기털도 금발일까?"...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yes다. 실제로도 그렇고. 그런데, 그게 좀 웃기게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금발이다 하면 머리털 색깔을 얘기하는거고 그외 털, 특히나 비밀스런 곳의 경우는 예전에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이 처음 보는 걸 보고 신기한 감정과 동시에 우습게 보는 건 딱히 그 대상을 낮춰 보지 않더라도 가능하다. 거시기털이 금발인 것도 생각해 본적도 없다가 처음보면 꽤나 우스울 수 있다. 어쨌든 내 경우는 그랬다.

- 소싯적에 잠깐 미국에 산 적이 있다. 아직 영어도 거의 못하던 시절이었는데 첫 시간이 체육이었다. 락커룸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그날은 꽤나 빨리 도착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무슨 운동부인지 건장한 녀석 두서명이 락커룸에 딸린 샤워실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머리에 수건만 걸치고 나온 그 녀석들을 무심코 봤는데 한 녀석은 갈색머리 한 올도 안 섞인 완전 블론드였고 거시기털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때는 그게 얼마나 괴상하고 우스웠는지... -_-;; 의사소통도 잘 못하는 조그만 녀석이 근육이 나온 떡대 앞에서 웃음을 터뜨렸다간 꽤나 안좋은 일을 당할 것 같아 한구석에 등을 돌리고 앉아 새어나오는 웃음을 한동안 참았던 기억이 난다.

- 다 지나간 실없는 추억이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그 때 일이 기억났다.


덧글

  • 지나가다 2009/04/17 08:30 # 삭제

    에로게에서 머리색이 분홍색이면 거시기 털도 분홍색이었기 때문에 뭐 그닥 신기하지는..
  • 지나가던이 2009/04/17 12:14 #

    사실, 생각해보면 신기할 건 없는데 실물을 보니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그 때도 전혀 이상한게 아니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참았답니다.
  • Ha-1 2009/04/17 09:03 #

    남자 말고 여자로 인증 부탁드립니다 (야)
  • 지나가던이 2009/04/17 12:14 #

    직접 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 Delacroix 2009/04/17 13:54 #

    쟤네들은 그래서 남자도 좀 멀리서 보면 다리가 털없이 매끈하게 보입니다.
    처음엔 이나라는 남자도 다리털 미는구나 하고 식겁.
  • 지나가던이 2009/04/17 20:43 #

    그렇죠. 밝은데선 좀 구분이 안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까이선 다 보이죠.
  • 지나가다 2009/04/17 18:45 # 삭제

    그러고보니 서양 포르노물은 여자가 전부 거시기털을 제모하기 때문에 확인할 기회가 없었군요.어쩐히 눈에 잘 안익더라..
  • 지나가던이 2009/04/17 20:46 #

    그렇죠. 남자도 보통 밀고 나오는 걸로..
  • 이준님 2009/04/17 20:52 #

    1. 한국에서 70~80년대 양산된 일제 시대를 다룬 성인소설(마루타나 조선여자 정신대 분노의 벽같은)에 자주 나오는 클리쉐지요,. 상해나 동북의 백계 러시아 여성을 일본놈들이 잡으면 항상 하는게 벗겨보고 여자의 머리털과 다른 털이 같은지 인증하는 장면입니다. (개중에는 머리는 염색을 해서 신기해 한다는)

    2. 소설 마루타에서 자명고에 나오는 뺑뺑이 단도 던지기 묘기(고증 개판)할때도 장교들이 그 이야기를 합니다.

    3. 수준 다른 이야기지만 안정효의 하얀전쟁에서 흰말이 노란 털을 내놓고 춤추는 미군 부대 춤에 대해서 파월 한국군들이 농담하는 이야기가 나오지요(안정효 선생이 국영방송 모 프로에 나와서 하는 말씀은 그 소설에 나오는 농담은 실제 정글에서 한국군들이 하던 음담패설을 그대로 추록 -_-;;한거랍니다)
  • 지나가던이 2009/04/18 01:16 #

    호오, 그런게 클리셰가 될만큼 인기소재였군요. 일제 때도 그랬다니 흠.. 하얀전쟁은 제가 꽤 재미있게 봤는데 농담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나중에 한번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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