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알만한 분들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배인데, 이 시기 대형 갈레온으로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바사호입니다. 18세기 중반에 건조된 빅토리호(HMS Victory)가 남아있는 것도 대단한데 1630년대에 만든 배가 상당히 멀쩡히 보존된 이유는 처음 출항한 날에 그만 용궁에 초빙되어 가셨다가 20세기 중반에 돌아오셨기 때문입니다. 보통 용궁에 가면 돌아올 수가 없는데 이 배는 정말 '용궁'이라 할만큼 배의 보존에 좋은 조건을 갖춘 바다에 침몰했기에 놀랄만큼 잘 보존되었습니다. 덕분에 바사호는 역사 다 방면에 걸쳐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단 배니까 조선사에서 시작하여 17세기 군함, 붙어있는 훌륭한 조각등 미술품, 대포등 각종 무장에서 보는 무기발달사, 배의 비품이나 선원, 장교의 사물에서 보는 당시 생활상 등등 얻는 게 많습니다. 역사나 밀리터리에 관심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당시 관습에 따라 온갖 호화로운 장식을 붙여놨기에 예술 좋아하는 사람도 충분히 좋아할 법 합니다. 그래서인지 바사호가 보존된 박물관은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는 군요.
바사호의 원모습을 상상한 모형입니다. 사실, 색칠만 뺀 조각이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바사호의 보존상태가 좋지요. 보시는대로 무지하게 화려한데, 이 때 군함이란 건 그저 전투만 하는 배가 아니라 왕실과 국가의 위엄을 상징하는 역할도 했기 때문이랍니다. 다른나라 방문할 때 외교적 효과도 고려했다는 군요. 포함외교가 아니라 장식함 외교일까요? ^^;; 물론 전투력에도 신경은 썼습니다만 장식이 너무 붙다보니 정작 배의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습니다. 그게 원인이 돼서 침몰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바사호가 바로 그 대표격이죠. 장식만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만 복원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거든요.
이 때만 하더라도 배의 건조는 상당히 주먹구구식이었습니다. 아직 정밀한 계산을 통해 배를 설계하는게 아니라 경험많은 장인의 솜씨와 눈대중에 의존했거든요. 그래서 무게중심이 불안한 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때 배 디자인 자체가 원래부터 복원력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하는데 바사의 경우는 그 때 평균보다 안좋았던 모양입니다. 거기에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려고 상갑판에 화포를 많이 실은데다가 저 장식들까지 붙어있으니 복원력은 더욱 나빠진 거지요.
그래서 침몰하고 말았지만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인양할 때까지 놀라울 정도로 잘 남아있었습니다. 이유로는 목조선을 먹어치우는 배좀조개가 활동못하는 북쪽바다에 있었다는 것과 고물이 해저 진흙에 묻혀있었다는 점(뒤쪽 조각이 매우 깨끗하게 살아남은 이유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 해당 바다가 20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지독하게 오염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미생물이 살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점을 듭니다. 환경오염이 유물을 지켜준 참 보기드문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보통 오염물질이 역사유물을 훼손한다는 얘기는 많은데 말이죠. 물론, 이런 '화학처리'가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지금와선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배가 내부에서부터 삭아간다나요? 그래서 박물관측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배의 건조는 상당히 주먹구구식이었습니다. 아직 정밀한 계산을 통해 배를 설계하는게 아니라 경험많은 장인의 솜씨와 눈대중에 의존했거든요. 그래서 무게중심이 불안한 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때 배 디자인 자체가 원래부터 복원력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하는데 바사의 경우는 그 때 평균보다 안좋았던 모양입니다. 거기에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려고 상갑판에 화포를 많이 실은데다가 저 장식들까지 붙어있으니 복원력은 더욱 나빠진 거지요.




덧글
http://www.eurekalert.org/features/doe/2002-08/dlac-agw081402.php
저도 어떻게 그 곳이 오염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볍게 검색해봤는데 안나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