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게임 SSI사의 AD&D goldbox 시리즈 - 2 게임취미

 지난번에 소개한 SSI사의 골드박스 시리즈 RPG를 단편별로 얘기해보지요. 대충 목록을 만들면 이렇습니다.

 포가튼 렐름                                     드래곤랜스
Pool of Radiance                        Champions of Krynn
Curse of the Azure bond              Deathknight of Krynn
Secret of the silver blade             The Darkqueen of Krynn
Pools of Darkness

Gateway to the Savage empire
Treasure of the Savage empire

일단 주로 Forgotten Realm(포가튼 렐름)설정을 씁니다. 맨 처음 나온 작품이 Pool of Radiance이고  그 밑으로 속편이 이어져 Pools of Darkness까지 내려갑니다. Savage empire는 같은 포가튼 렐름의 페이룬 대륙이 배경입니다만 장소가 다릅니다. POR쪽은 월해(Moonsea)지역이 배경인데 이쪽은 러스칸이나 네버윈터같은 도시들이 나오는 지역입니다. 드래곤랜스는 포가튼 렐름과 다른 설정이지요. 이쪽 세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은 위에서 보듯 3개입니다.

하나 솔직히 말할게 있는데 전 저 작품들을 다 해보지 않았습니다. POR쪽은 첫작품인 pool of radiance와 curse of the Azure bond 이 두개를 안해봤고 드래곤랜스쪽은 마지막 작품을 못했어요. 과거에 구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전시리즈를 인터넷에서 구한 지금에도 해보질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뭐 널널하진 않지만)아무래도 오래된 물건이라 요즘 게임에 익숙해진 눈으로 봐주기 좀 곤란한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_-;; 그래도 한번 잡으면 계속 할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제가 맨처음 한 champions of Krynn을 한 번 했다가 결국 클리어 했거든요.

그래도 대충 각 작품 스토리를 얘기하면 이래요.

POR쪽은 악의 세력에 점령당한 phlan(발음이 플란인지 플랜인지 모르겠음.)시를 구해내는 퀘스트로 출발합니다. 도시 각 지역에 준동하는 적을 일소하고 배후에서 조종하는 보스를 무찌르죠.여기까지가 1편입니다.

큰 업적을 이룬 파티는 moonsea지역을 좀 벗어난 Tilverton(틸버튼)이란 도시에 갔다가 강력한 마법 저주에 걸립니다. 팔뚝에 왠 푸른색 문신이 5개 새겨졌는데 각각 유명한 악한 세력의 문장이죠. 저주를 풀기위해 이 세력들을 차례로 상대하는게 메인 퀘스트입니다. 이게 2번째 게임 The curse of Azure bond의 내용이죠.

세번째(Secret of the silve blade)는 광산마을 Verdigris(전 베르디그리스 라고 발음합니다)에서 발생한 몬스터 무리를 처리하는 내용입니다. 몬스터가 갑자기 불어나고 악의 세력 조직원들이 나타나자(악신 Bane의 사제같은 자들입니다.) 강력한 모험가들을 불러모아 사태를 해결하려 하는데 거기에 주인공들이 참가하는거죠. 게임이 진행될 수록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세력이 뒤에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350년 전 쯤에 봉인된 강력한 리치(Lich)가 있는데 이 친구가 소생할 기미를 보이는 거죠. 당연히 리치가 최종보스가 박살내면 끝납니다.
이 게임부터는 제가 해봤기에 잘 기억이 나는데 캐릭터 레벨도 상당히 높게 올라가고 나오는 장비도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 D&D에서 +3이상 무기는 굉장히 강한 마법무기로 아는데 여기서는 후반에 랜덤으로 마주치는 적들이 들고 다녀요.. 군단병이라고 리치의 친위대가 그러는데 무려 플레이트 메일, 방패, 롱소드 전부 +3으로 맞춘 놈들입니다. D&D를 모르시는 분들은 이게 어떤건지 모르시겠지만 대충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D&D에서 +몇 이라고 하는건 원 TRPG에서 명중도와 피해를 산출하는 공식에 추가로 더하는 수치인데 게임내 개념으로는

+1 무기 : 아주 품질이 좋은 무기이며 날이 쉽게 나가지 않고 내구도도 높음. 비싸기는 하지만 돈만 많으면 충분히 구할 수 있음
+2  :  귀족이나 계급이 높은 기사나 들고 다니는 무기.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음. 품질은 말할 것도 없고.
+3  : 이쯤되면 위력이 장난아님. 칼이라면 돌을 무우베듯 하는 정도. 실제로 게임내에서도 +3급이 되야지만 철로 된 몬스터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고유명을 가진 무기들이 많습니다.

+4 : 전설의 무기. 무슨 사라진 고대문명이라던가(네더릴? 요즘 룰에선 이 문명이 부활했다는 모양이던데) 그런 유적에나 가야 구할법한 물건이죠.

+5 : 칼이라면 신검입니다. 강력한 악을 무찌르기 위해서 신이 내려준 검이라는 식이죠.

이게 제가 10여년 전쯤에 한 잡지에서 본 마법무기 급수에 대한 설명인데 이대로라면 Secret of silverblade는 정말 엄청납니다. 후반에야 +3가 굴러다니고.. 무려 +5무기가 세트로 2개나 되거든요. 막판 보스 직전에 나오는 중간보스가 +5무기 풀세트를 맞춘 고레벨 전사입니다. 게다가 헤이스트 주문까지 걸려서.. 한번에 칼을 4번 휘두르는데 총 피해가 족히 70 ~ 80은 나와요. HP가 100을 넘는 몸빵 케릭(요즘 말로 탱커죠)도 운이 좋아봐야 2번도 버티기 어려웠지요. 즉, 케릭이나 장비나 무지 고레벨이 나오는 게임이었지요. 도리어 속편이 이런 면에선 덜할 지경입니다. 

POR쪽 마지막이 Pools of Dakness인데 이건 좀 스케일이 큽니다. moonsea지역 전체를 헤집고 다니고 다른 차원에도 여러번 가야 하거든요. 스토리를 간단히 말하면 사실 지금까지 나온 악당들은 Bane신이 뒤를 봐주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계속 실패하자 꽤나 고위급 애들을 풀어서 moonsea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려 들지요. 각각 Bane의 선택받은 자(chosen)급이었던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보스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자기 입으로 말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D&D의 주요 NPC인 엘민스터(Elminster)를 처음 본게 이 작품에서였습니다. 엘민스터가 파티를 지원하는 역이거든요. 각 보스들은 이공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데 거기로 가는 포탈(portal)을 열어주는게 엘민스터입니다. 이걸 처음 할 때는 차원문 여는 재주만 있는 마법사 영감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D&D 설정을 보니 말도 안되게 강하더군요. 작품에선 차원문 여는데 힘을 쏟아야 하기에 너네들 직접은 못도와준더고 하는데 그가 나섰더라면 혼자서도 다 해결을 봤을지도...
                                             Pools of Darkness에서 나온 엘민스터

                   칼까지 차고나온 준수한 모습(이 그림 처음보곤 내가 알던 엘민스터가 아닌데? 라고 했음)
                                  
나오는 장비는 도리어 전작인 실버블레이드 보다 못한데 하나 좋은게 있다면 Vorpal sword가 나온다는 겁니다. 전 이게 뭔지 잘 몰랐어요. 특수효과로 가끔가다 적이 즉사하는데 대미지는 한 +4정도 인 것 같았지요. 요즘 룰에선 강력한 마법무기인 모양입니다만 전 D&D 자체는 잘 몰라서요.

스토리야 그 베인이 보낸 지휘관들 다 날리면 끝입니다. 그런데 막판보스 이기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마법을 봉인해 버리거든요... 게다가 거기까지 가는데 최강급 몬스터와 2번을 연속으로 싸워야 합니다. 보스까지 3연전이죠. 단순히 이기기는 어렵더군요. 전 한번은 아예 포기했다가 다시 도전해서 간신히 클리어 했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드래곤 랜스 쪽은 나중에...

P.S : 그럴리야 없겠지만 저 시리즈에서 궁금한게 있으면 답글로.. ^^;;

덧글

  • blitz고양이 2009/07/31 09:02 #

    무기에 +몇이 붙은게 그런의미였군요. 재미있네요...
    이거 다시 발매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아....해보고 싶네요.
  • 지나가던이 2009/07/31 13:19 #

    하도 옛날 게임이라 요즘 게임에 익숙해졌다면 하기 어렵습니다. 옛게임을 추억하는 사람들이야 그 때 감성이 남아있으니 어떻게 해볼 수는 있지만요. 그래도 도전해 보시겠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만. ^^;;(이거 저작권에 걸리는 거 아닌가?)
  • 델카이저 2009/07/31 09:55 #

    1. 보팔 소드는 일정 확율로 계산해서 HP에 관계없이 그냥 죽는 기능입니다. -_-;;

    2. 엘민스터는 졸라 짱셀 수 밖에요.. D&D에는 여러 신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마법을 관장하는 미스트라라는 여신이 있습니다. 엘민스터는 이 미스트라가 선택한 초즌입니다.(신이 선택한 아이죠.. 특수한 권능을 부여받는..ㅡㅡ;) 속칭 켈빈 등과 함께 미스트라의 깡패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ㅡㅡ;

    AD&D 2nd에서 엘민스터는 20대 중반의 마법사에 10대 중반의 레인저인가 능력이 있었습니다. 굇수죠..

  • 지나가던이 2009/07/31 13:25 #

    1. 아마 룰 개정으로 보팔웨폰이 나온지 얼마 안되는 때였던 모양입니다. 근데 저 게임에선 즉사확률이 낮아서 그리 좋게 보이진 않았지요. 그걸 빼더라도 강력한 무기이긴 했습니다만.

    2. 예, 나중에 엘민스터의 정체를 알고는 놀랐죠. 깡패 소리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엘민스터가 나오는 POK 정도되면 파티원 레벨도 19정도가 되요(파티원 6명입니다). 웬만한 고레벨(10 - 11 정도)전사 40여명과 싸워도 별 피해없이 이길 정도입니다. 실제로 그런 전투가 있거든요. 그래도 듀얼클래스 총합 40레벨에 비교하면 뭐...

    저 게임에서도 케릭 생성할 때 믿는 신을 고르게 되어있기에 미스타라라는 신이 있다는 건 알았어요. 엘민스터가 chosen이라는 건 몰랐지만.
  • 유이 2009/07/31 17:42 #

    요즘 하고 있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도 엘민스터가 잠시 등장하던데 게임에서는 조언 역에 불과했지만 신이 선택한 아이였고 강력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군요.
    그리고 게임 목록 중에 POR을 보니 2000년 쯤에 국내에도 출시되었던 POR이 생각나네요.
  • 지나가던이 2009/07/31 21:42 #

    엘민스터야 원작자가 포가튼 렐름을 만들 때 거의 맨 처음 생각해낸 NPC입니다. 워낙에 강하니 보통 조언자 역할로 나오죠..

    아, 2000년 쯤에 나온 POR이 바로 저 시리즈의 POR를 리메이크해서 새로 인기를 얻어보겠다고 만든 게임입니다. 문제는 이미 게임 디자인이 별로고 버그가 무지하게 많아서 처절히 실패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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