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국 다큐멘터리... 머리에 떠오른 생각

 봤더니 좀 머리를 긁적이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 

전반적인 금융지식을 역사적 보기를 통해 다뤄보는 다큐멘터리인데 BBC에서
방송되었던 모양이다. 이름은 'Ascent of Money'로 6부작이다.

사회자로 니알 퍼거슨이라는 교수가 나오는데 한국에도
번역된 책이 꽤 있었다. 또, 'Ascent of Money'는 책으로도
나왔고. 저자는 바로 퍼거슨 교수고.

각설하고 좀 그랬다는 건 4편인데 칠레의 쿠데타
얘기가 나온다. 아옌데를 과격한 사회주의 정책으로
경제를 완전히 날려먹은 사람으로 나온다.

사실, 좀 삐딱하게 다큐를 보면 아옌데는 쿠데타 당해도
싼 놈으로 볼 수 있을 정도... -_-;;

또, 밀턴 프리드만과 그의 시카고 학파가
칠레 경제정책에 깊이 관여해서
독재자를 도왔다는 욕을 먹는 점을 언급한다.

과연 그 도덕적 죄과가 의미있었는가는
그로 인한 경제성과가 민주주의를
되돌리는데 공헌했는지 믿는 지에 따라
다르다면서 자기는 그렇게 본다고 한다.

그리고 직후에, 경제가 성장하면서 피노체트도 결국
민주주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이게 좀 불편한 부분이었다. 피노체트가 정말 그렇게
물러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박통의 경우를 봤을 때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리...

경제가 발전했다고 자기가 물러난다라? 피노체트가 국민들에게
프리드만 얘기를 했을리가 없잖아? 그냥 자기의 영도력으로
경제가 발전했다고 하면 땡 아닌가?

호세 피네라 공로라고? 그런 브레인이야 잘 좀 대우하고
딴 소리 말라고 하면 그만같고...

경제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좀 너무 단선적으로 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솔직히 아옌데 좋아하는 사람한테야
짜증이 날 수도 있겠고...

불쌍히 죽었다고 언급하지만 경제를
완전 박살낸 걸로 나오거든.



P.S : 프리드만과 제자인 호세 피네라를 다루는데, 피네라의 경우
         검색해보니 공병호씨가 쓴 책에 나오고 다른 번역서에도
         좀 나오는 모양. 피네라의 대표적 업적은 사적 연금개혁이다.
         아마 뉴라이트 쪽에서도 좋아할 법한 인물.

P.S 2 : 사실 사회자인 니알 퍼거슨 자체가 우파 쪽에서 좋아할 인물이다.
           이 양반은 사실 역사학자인데(하버드 대)경제학에도 관심이 있는 모양
           찾아보니 크루그만하고도 말을 섞었던 모양인데..

미국같은 '자유주의 제국이 제대로 기능하는 편이 세상에 낫다'는 말이
유명한 듯 하다. 신자유주의자에 왕초가 쓸만해서 파워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사람.